대학교자기소개서 작성 원론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있는 글을 찾아보았더니, 자기소개서 관련글이 두 개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벌써부터 자기소개서에 관심이 많구나!'라고 생각들면서 한편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동시에 해보았습니다. 대학교자기소개서는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매년 포스팅에서 강조하지만, 고3 수험생의 일상적인 삶의 패턴을 고려해보면 '정말 쉽지않은' 것임을 한편 이해할 수 있기도 합니다.

 

But 그때 그때 에피소드와 감정 등을 기록해놓는 것은 매우 중요한 '필수' 'must do'입니다. 개인블로그를 비밀글로 설정해서 기록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자~ 그럼 대학교자기소개서 작성 원론을 다시 강조해보겠습니다. 

 

 

 

 

 

학생부에 근거하되 보완할 것

 

대학교자기소개서에 무엇을 쓰느냐? 이건 소재 선정의 단계에서부터 중요한 고민거리입니다. 도대체 뭘 쓰지? 하는 고민이죠.. 저는 학생부에 근거하되 보완하는 것을 쓰라고 강조합니다. 즉, 학생부에 있는 소재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자기소개서에 있는 내용을 어찌 온전히 믿을 수가 있을까요? 자소서에 쓰면 다 믿어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단, 소재는 학생부에 있지만 나의 경험, 생각, 느낀 점을 이야기해서 '나'를 알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쯤되어 다시 고민스러운 것은 바로 '다들 똑같은데..'라고 생각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입학사정관제와 다르게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정말 활동으로 남과 다르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생활과 활동이라는 것이 뻔하니까요.

 

 

나만의 스토리

 

학생들은 언뜻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니, 이해가 된다고 해도 쉽게 적용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도무지 '나'만의 생활이나 고민, 탐구 등을 해볼 여건이 안되는 경우가 흔하니까요. 그러나 쓸만한 소재가 너무 뻔하게 똑같다고 할지라도 경험과 생각은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게 바로 대학교자기소개서의 장점일 수도 있겠습니다. 구조적으로 개인의 스토리를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동결과 위주의 나열식 기술을 한다든지 (Ex.  동아리회장, 대회참가, 학생회장선출..등) 아니면 이미 학생부에도 있는 단순 사실을 전달(Ex. 독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경험했다..) 하는 것은 정말 정말 피해야 하는 잘못인 것입니다. 아니 개인의 경험과 느낀 점을 쓰라고 했더니 - 금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경험했다 - 고 하면 이건 정말 심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교자기소개서 첨삭을 해보면 70~80%의 경우가 아직도 위와 같은 잘못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정말 나를 알리는 나만의 스토리를 쓸 수 있을까요?

 

 

 

 

 

자아성찰

 

여기서 바로 원론적인 조언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아성찰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평상시 돌아보지 않았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바로 자아성찰의 시작이며, 옛날 특정 순간의 '나'를 지금의 '나'가 객관적으로, 한편으로는 공감하면서 보는 것이 자아성찰인 것입니다. 그때 그 순간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어도 나는 그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놓은 이유를 알고 있는 것이니까요. 전혀 새로울 것도 없는 그러나 한번도 안해봐서 낯설은 '자아성찰'을 지금 하세요.

 

 

 

하기 싫은데?

 

자아성찰 안하고 그냥 들어가고 싶다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낮을 것입니다. 왜냐? 나만의 스토리는 다른 사람이 읽었을 때 충분히 공감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그 구성과 구조 그리고 작동원리가 비슷합니다. 그래서 대충 거짓말로 그럴듯하게 쓴 것인지 아니면 진실로 자기를 표현하고 있는 것인지를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양지양능)입니다. 이때 안다는 것은 머리(이성)로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공감)으로 아는 것입니다. 아! 그리고 면접도 있으니까요. 대충쓴 글은 요행히 1차에 통과한다해도 면접에서는 들키게 되니까요. 

 

댓글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