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자기소개서 1번 어떻게 쓸지 모르겠다면?
- 자기소개서/자기소개서 쓰기
- 2017. 8. 15. 14:28
대입 수시지원에 넣을 자기소개서를쓰느라 수험생들은 또다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며칠 동안 끙끙 앓다시피 이야깃거리를 찾아내서 글을 써놓고 보면 어딘가 어색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점 자기소개서 속에서 헤매다가 이제는 대입자기소개서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픈 지경까지 되기도 하는데요.
심기일전! 다시 크게 숨 한번 들이쉬고(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대입자기소개서 1번 부터 보겠습니다.
대입자기소개서 1번 문항에는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라고 되어 있습니다.
1. 학업 - 소재(에피소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과 관계가 있는 소재를 찾아냅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전공과 딱 맞는 과목은 없으니 연결될 만한 과목이면 됩니다. 이제 이야기할만한 '거리'를 기억해봅니다. 처음부터 억지로 꾸며내는 것은 너무 어렵기도 하고 이렇게 해봐야 100% 티가 나서 걸러지기 때문입니다.
2. 노력과 학습경험
예를 들어, 영어를 좋아한다고 칩니다. 영어 교과의 내신성적이 학생부에 나와 있으니 이를 바탕으로 해야 하겠습니다. 3-2-1로 상승세일 수도 있고, 1-3-1 처럼 한번 수렁에 빠질 수도 있으며, 1-1-1처럼 일관될 수도 있겠습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있겠습니다. 성적이 중간에 떨어졌으면 떨어진 이유가, 계속 상승했으면 상승한 이유가 있겠죠. 대입자기소개서는 학생부가 근거이기 때문에 학생부와 연관된 이야기여야 합니다.
3. 노력과 경험 전개 방법
크게 보면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일반형'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고등학생'답게' (예를 들어 영어라고 하면) 영어단어 공부법, 독해점수를 올리기 위한 노력, 듣기는 어떻게 잡았는지... 등 (할 말이 정말 많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매우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소위 '심화형'이라 부를 수 있는데, 특정 교과와 관련해서 자기주도적으로 심화, 타 과목과의 연계 등 확산을 하였다는 식의 구성입니다. 요즘 트렌드가 심화형이라고 무턱대고 심화형으로 기술하면 자칫 상투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으니 어떤 방식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습니다.
4. 배우고 느낀 점
대입자기소개서 1번 문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배우고 느낀 점', 특히 '느낀 점'입니다. 소재가 같아도 '느낀 점'이 다르게 표현되면 '창의적'인 글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와우~~ 정말요?"
"네~ 정말입니다."
5. 느낀 점 쓰는 법
그럼, 느낀 점을 어떻게 쓰면 될까요? 궁금하시죠? 이제 느낀 점을 쓰는 방법을 말씀드립니다.
(1) 쓰려고 하는 때로 타임머신 타고 돌아가기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웜홀에 들어간 아빠가 시공이 공존하는 곳(책장)에서 자신과 딸을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현재의 내가 그때 그 일이 있었던 때의 나를 인터스텔라처럼 보는 것입니다.
(2) 그냥 느끼기
아직 타임머신 속에 있는 겁니다. 자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이제 그때 내가 '왜'그랬는지?, 정말 속마음은 '무엇'이었는지?, 상대방은 '어땠을는지',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보면서 '그냥' 느껴보는 겁니다.
(3) 남 의식하지 않기
아직도 타임머신 속에 있는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남을 의식합니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미친X' 아니면 '코마(의식불명)'상태에 빠진 환자 말고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현재의 내가 그때의 나를 보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엄마도 아빠도 그 누구도 의식할 필요가 없습니다.
(4) 쏟아내기
타임머신 상태에서 어느 정도 '느낌'이 차올랐다면, 이제 PC를 켜고 한 번에 쏟아내는 겁니다. 눈치 보고 의식하고 할 필요가 없으며, 문장이 되든 말든, 맞춤법이 맞든 틀리든, 썼다가 고쳤다가 하지 말고, 그냥 한 번에 쫘악 쏟아내는 겁니다. 보는 것은 나중에 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물 흐르듯 쓰면 됩니다.
6. 구체적으로 다듬기
그렇게 다 썼으면 이제 정신을 차립니다.
"왜?"
"나는 일기나 반성문을 쓰거나, 글짓기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거 지금 대입자기소개서 1번을 쓰고 있는 겁니다. 대학에 제출하고, 입학사정관들이 보고 합격 여부를 결정할.
그러니 대학에서 원하는 대로 잘 다듬고 고치면 됩니다. 여기서 대학의 인재상도 보고, 지원하는 전공의 특성도 보면서 첨삭을 하면 되겠습니다.
따지고 들자면 뭐 아직도 부족한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프로세스를 통하면 진정성을 전달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다면?
"그럼 합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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