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육경쟁력 세계 2위,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은

며칠 전 우리나라의 교육경쟁력이 세계 2위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랭킹이 나오고 특히 우리가 높은 순위에 있다면, 눈길이 쏠리기 마련입니다. 핀란드와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당당히 세계 2위라니, 기사를 읽기도 전에 뿌듯한 마음이 그득합니다. 그런데...


BBC뉴스에 실린 한국부모들의 모습


기사를 읽다보니 무언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지? 이 개운치못한 기분은?"


우리나라의 교육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어째서 국제경쟁력은 늘 상위권에 랭크되는지, 무언가 빼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없는지 궁금한 마음에 좀 더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단서는 영국발 뉴스라는 것, 피어슨이라는 기업의 조사를 바탕으로 한 뉴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BBC로 들어가니 단박에 나오더군요. "UK education sixth in global ranking(영국교육이 세계 6위를 먹었다)"는 제하의 글이 검색되었고 딱 하나 나온 사진이 (자기네들 영국의 교육현실 사진이 아닌) 바로 위에 있는 우리나라 학부모의 사진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링크타고 가보세요. 


(BBC뉴스 가보기



우리나라에서 보도된 기사는 위의 BBC기사를 아주 간략히 요약한 것입니다. 

저는 내친 김에 기사가 근거하고 있는 자료를 찾아서 우리나라 보도에서 소홀히 다룬 몇 가지 부분을 골라보았습니다.


무엇을 근거로 순위를 매긴 것인가?


이번 조사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의 국제평가(PISA)와 식자율(literacy rates), 대학졸업비율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PISA [ 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란? 

OECD주도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 각국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글 이해력), 수학, 과학 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평가는 보통 3~4년마다 진행된다고 합니다.

[PISA 가보기]


대학졸업비율에서 단과대학 졸업자는 계산에 포함되지 않고 종합대학 졸업자만 포함되어(the report draws only on university results, and not graduates from the country's community colleges) 캐나다(10위)같은 경우는 저평가되었다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또한, 학문적 기대치(대학수준)를 낮춤으로써 대학 졸업 비율을 올리는 경우(raise your graduation rate by lowering academic expectations)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고 있습니다. 

[Times Higher Education 가보기



조사보고서를 요약하면


(1) 교육에 대한 지출과 그 성과물간에는 뚜렷한 연관성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Strong relationships are few between education inputs and outputs)

전문가들은 교육시스템에 자원을 단지 쏟아붓기 보다는 이러한 자원을 사용하는 과정과 절차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Experts point out that simply pouring resources into a system is not enough: far more important are the processes which use these resources.)


(2) 소득이 중요하지만, 문화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Income matters, but culture may matter more)

성공적인 교육시스템을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지출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습을 지원하는 문화(a culture that is supportive of learning)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높은 순위의 아시아권 국가들(2위 한국, 3위 홍콩, 4위 일본, 5위 싱가포르)에서는 교육을 높게 평가하는 태도와 부모의 기대가 있다고 이들은 자체 분석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한 사회적 지위(신분) 상승을 바라는 우리나라 학부모의 열망을 이들은 이렇게 분석하고들 있군요.


(3) 좋은 선생님을 대체할 만한 것은 없다고 합니다.

    (There is no substitute for good teachers)

성공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춘 국가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답니다. 인재들이 교사라는 직업을 매력적으로 여길 수 있도록 문화적 토대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적절하고 뛰어난 수련과정을 거쳐, 다른 존경받는 직업들에 견주어 손색이 없는 사회적 지위를 부여하고, 선생님들이 실현할 수 있는 명확한 목표와 기대치를 설정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도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높은 임금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4) 학교선택에 있어서 결정적인 것은 좋은 정보

   (When it comes to school choice, good information is crucial)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학교선택권이 많을수록 더 뛰어난 교육적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들에게 더 나은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모든 면에서 개선된 결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선택권과 이를 위한 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클릭해주시면 힘이 펄펄~~납니다.^^



월급과 연관이 거의 없다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권에 랭크된 국가들에서는 우선 선생님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았으며(a high status), 교육'문화'("culture" of education)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질의 교사(high-quality teacher)를 강조하는데, 교사의 월급과 교육성과 간 뚜렷한 연관성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월급이 많아야 지위도 올라가고 교사의 자질도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의외입니다. 



평균소득 대비 초등학교 교사의 임금비율 (2010)

칠레(33위), 스페인(28위), 한국(2위), 독일(15위), 이탈리아(24위)...스웨덴(21위), 노르웨이(26위)


보고서에서도 결과가 의외였는지 위의 그래프 자료를 놓고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직관에 반하는 이러한 결과(그래프를 지칭함)를 분석한 결과, 국민소득이 낮은 국가에서는 교사에게 평균소득보다 높게 지불하는데 비해서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에서는 그정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경제가 성장할수록 교사의 임금은 경제성장률보다는 낮게 증가된다고 하는군요. (A closer look at this counter-intuitive result reveals that – within the data set available – higher GDP countries do not pay teachers as high a percentage of the average wage as lower GDP ones. In other words, as economies grow, teacher salaries do so at a slower rate.)


절대수치가 아닌 상대수치를 그래프로 나타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교사임금율이 높은 편에 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도에는 없었던 '학교선택지수'


핀란드나 우리나라에서는 학교선택지수가 다른 높은 순위국가들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The ranking for levels of school choice shows that Finland and South Korea have among the lowest levels of school choice. But Singapore, another high performer, has the highest level.)


학교선택지수라는 말이 좀 생소한데요. 보고서를 보면 부모들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얼마나 넓으냐, 그리고 이를 위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느냐.. 등을 나타내는 말 같습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특별한 학교(또는 특별한 선생님)는 특별한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그래서 우리나라도 특목고나 SKY대 등을 엄청 선호하는 것일까요?--;)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는 쉽게 단정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주제라고 합니다.(좋은 학교가 모든 학생을 다 잘가르치는 것은 아니라는... 우수한 학생들을 모아 놓기만 한 것일 수도...^^;) 하기야 그럴 것이 결과적으로 개선이 되었는지 여부는 정확한 정보와 많은 변수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테니까요. 학교는 자신이 얼마나 잘 가르치는지 분명히 밝혀야만 하고(그래요.. 동감입니다.^^), 학교선택과 학생성적에 대한 책임은 함께 가야 할 성질(책임!! 아무도 이것에는 관심을 안두는 풍조가 우리에게...--;;;)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schools have to reveal how well they are doing: choice and accountability must go hand in hand.)



학교선택지수


위의 수치는 또 어떻게 나온 것인지 궁금하시죠? 
0에서 1사이의 위 수치는 다음과 같은 지표들을 합산한 것이라고 합니다.
초중등 학교 입학선택의 자유, 학생 거주지 기준으로 주변에 최소 2개 이상의 학교가 분포되어 있는 정도, 부모들에게 학교정보를 적절하게 제공해주고 있는지 정도

한국과 핀란드가 나란히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만, 과연 비슷한 수치처럼 교육적 환경도 비슷한 것일까요?



핀란드와 우리나라가 다른 점은 과연 무엇인가


보도에서는 핀란드와 한국은 딱 두 가지 면에서 비슷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전부 다르다고 했습니다. 비슷한 점 두 가지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믿음"과 "교육이 지향하는 근본적인 도덕적 목표"인데 정작 차이점은 보도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궁금한 것은 바로 그 '차이'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형편없는 영어실력임에도 그 내용을 알고자 하는 마음으로 아래와 같이 그뜻을 조악하게나마 나타내 보았습니다. 대강의 취지나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의 학교는 입시위주로, 융통성없는 교육과정과 기계적 반복에 의한 암기학습을 강조하는 것으로 자주 묘사됩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학습에 쏟아붇는 엄청난 시간입니다. 일단 정규 학교 수업이 끝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사설 교육기관인 학원에 갑니다. 2009년도 OECD 자료에 따르면 15세 학생의 68%는 한국어, 77%는 수학, 57%는 과학, 그리고 67%는 기타 과목들을 듣기 위해 사교육을 하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최근에 이러한 사교육 비중은 더욱 증가하였습니다. 정부는 사교육의 증가를 막기 위해 학원의 영업시간을 밤10시까지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0시 이후에 자율학습 등으로 가장하고 수업을 하는 불법행위를 막기위해 지도, 감시해야할 필요는 여전히 상존합니다.


South Korea’s schools are frequently described as test-driven, with a rigid curriculum and an emphasis on rote learning. Most striking is the amount of time spent in study. Once the formal school day is over, the majority of students go to private crammer schools, or hagwons. According to OECD data, of 15-year-old students for whom data was available in 2009, 68% engaged in private study of the Korean language, 77% in mathematics, 57% in science and 67% in other subjects. In later years, students typically do far more privately. The government has become so worried about the extent of these studies that it has banned hagwons from being open after 10pm, but still needs to send out patrols to shut down those which mask illegal, after-hour teaching by posing as self-study libraries.


한편, 슈왈츠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훌륭한 연구 사례입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늦게 다니기시작하고, 학교수업시간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짧습니다. 학교에서는 숙제를 내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이 학생앞에 적게 서있습니다.(학생과 함께 또는 옆에서 참여하는 수업을 한다는 뜻???--;) 어떤 평가에 따르면 (핀란드에 비해) 이탈리아 사람들은 학교에 3년을 더 다니는 셈이라고 합니다." PISA자료는 학교이외에서 수업을 받는 핀란드 학생은 극히 드물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수업을 받는 경우는 정규 시험에서 성적이 더욱 악화된 경우이고, 대부분 학력이 부족한 경우에 보충학습을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핀란드의 교육시스템은 (단지 반복학습을 하기보다는) 아이들이 이해하고 지식을 응용하는 것을 돕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On the other hand Finland, in the words of Professor Schwartz, “is a wonderful case study. Kids start school later; school hours are shorter than most others; they don’t assign homework; their teachers are in front of kids less. By one estimate, Italians go to school three years longer.” The PISA data shows that very few Finns take out-of-school lessons either, and those who do typically do worse on standardised tests, suggesting that this is largely remedial help. Finally, the system has a reputation for being focussed on helping children understand and apply knowledge, not merely repeat it.


현재의 자료는 한국과 핀란드의 뚜렷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몇몇 경우에, 시스템은 상당히 다릅니다. 한국에서 선생님의 평균 소득은 평균 국민소득의 두 배가 넘습니다. 핀란드의 경우 평균 국민소득과 거의 비슷한데 반해서 말입니다. 한편, 선생님 일인당 학생 비율은 한국의 경우가 오히려 훨씬 더 높습니다. 두 나라의 시스템 중 유사한 것들은 조사 순위에 나와 있는 모든 국가의 평균에 가깝습니다. 다른 국가들 평균과 다른 유일한 점은 학교 선택의 경우로 핀란드나 한국 모두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광범위한 방과후 사교육은 그와 같은 측정기준에 의문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한국은 사교육이 광범위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보이는 교육선택의 제한된 정도와 달리 실제로는 선택의 폭이 크다는 뜻인 듯합니다.^^;;)


The existing data also paint a picture of two distinct approaches. In some cases, the systems are widely different: average teacher salaries in South Korea are over twice the national average, while those in Finland are almost exactly average; pupil-teacher ratios, on the other hand, are much higher in South Korea. Where the two systems are similar, they are usually near the average for all countries in the Index. The only difference is school choice, where both are highly restrictive. That said, the vast amount of after-school private education in South Korea brings into question the relevance of that metric.


두 나라의 교육시스템은 자세히 조사해보면 매우 중요한 측면들을 공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슐라이허 교수는 말합니다. "처음에 두 나라를 보면 공통점을 발견하지 못하다가 외양에서는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하나는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며, 선생님을 모집하고 훈련하는데 쏟는 노력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두 나라의 정책은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성취도와 양질의 수업결과가 갖는 상태는 유사합니다. 두 나라의 시스템 모두에서 학생들에게 높은 수준의 성취욕과 책임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이들은 다르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책임감은 시험과 관련된 것이며, 핀란드에서 책임감은 동료(학생)들 간의 책임감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그 영향력은 매우 비슷합니다.(시험을 위한 공부든 동료들과의 협업이든 성취도로만 본다면 1,2위를 할 정도로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뜻인데... 실제 학생들의 피로감과 행복정도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The two systems, though, do share some important aspects when examined closely. “When you look at both, you find nothing in common at first,” says Professor Schleicher, “but then find they are very similar in outlook.” One element of this is the importance assigned to teaching and the efforts put into teacher recruitment and training. As discussed above, the practices of the two countries differ markedly, but the status which teaching achieves and the resultant high quality of instruction are similar. Professor Schleicher adds that both systems also have a high level of ambition for students and a strong sense of accountability, but again these are “articulated differently. In South Korea, accountability is exam driven; in Finland, it is peer accountability, but the impact is very similar.”


마지막으로 문화적 유사성이 있습니다. 두 사회에서는 학교제도와 국민공통교육 모두에 높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나라들 또한 교육에 높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핀란드나 한국을 한 차원 다르게 하는 것은, 양국 모두 교육에 대한 가치가 매우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도덕적 목표에 의해서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수신제가... 등을 생각하시면 쉬울 듯합니다.^^;)


Finally, there are cultural parallels. The two societies are highly supportive of both the school system itself and of education in general. Of course, other countries are also highly supportive of education, but what may set Finland and South Korea apart is that in both, ideas about education have also been shaped by a significant underlying moral purpose.


비록 교육에 관한 한국인들의 태도에 관하여 종종 유교적 이상이 언급되고는 하지만 6.25 전쟁이 끝날 무렵, 국민의 4분의 1이하가 읽고 쓸 줄 알았습니다. 이후 수십 년간 교육은 단지 자기 계발이 아닌 나라를 건설하는 한 방법이었습니다. 특히 일제시대 식민지배는 한국민족이 학교에서 교육받는 것을 제한해왔었습니다. 이와 같은 직접적인 원인은 사라졌습니다만, 배움은 개인의 향상을 위해 필요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를 위한 도덕적 의무라는 아시아에 광범위하게 퍼진 태도를 강화시켜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Although discussions of Korean attitudes to education frequently reference Confucian ideals, under a quarter of South Koreans were even literate by the end of the Korean War. In the decades that followed, education was not just about self-improvement: it was a way to build the country, especially as the Japanese colonial power had restricted the access of ethnic Koreans to schooling. The immediate cause of this drive has disappeared, but it has helped inculcate a lasting ethic of education which only strengthened the more widespread attitude in Asia that learning is a moral duty to the family and society as well as a necessary means of individual advancement.


핀란드에서 그 기풍의 모습은 다르지만 강력함은 결코 덜하지 않습니다. 핀란드는 공평를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교육에 투자할 것을 국가가 확약했습니다. 그들은 모든 사람들의 배움을 향상시키기를 원했습니다. 그것은 정치사회적 차원의 약속임과 동시에 심도있는 문화적 차원에서 기인한 도덕적 목표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즉, 교육은 사회정의를 위한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In Finland, the ethos is different but no less powerful. As Mr Mackay explains, that country has made “a commitment as a nation to invest in learning as a way of lifting its commitment to equity. They wish to lift the learning of all people: it is about a moral purpose that comes from both a deeper cultural level and a commitment at a political-social level.” In other words, education is seen as an act of social justice.


이러한 도덕적 목표는 두 나라에게 다른 양상의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높은 기대심과 부담은 - 연구조사에서 정기적으로 밝히는 바와 같이 - 한국의 십대 청소년들을 OECD국가 중 가장 행복하지 않게끔 만들었습니다. 핀란드에서 평등교육 시스템은 평균적 결과를 높이는데 있어서는 효율적이지만 보다 재능이 높은 학생들을 위한 수월성(그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교육에서는 비교적 효율성이 덜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규범으로 형성하려는 강한 모습과 모든 사람들의 교육적 성취를 돕는 정치적 결정은 거부할 수 없습니다. 오랜 시간 교사로서, 교육부장관으로서, 수상으로서 지냈던 앵굴라씨는 "성공적인 교육시스템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는 (국가의) 약속은 모든 사람들을 위하는 것이어야 하며, 또한 이것이 공공선을 위한 행동임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Both of these moral purposes can cause difficulties in different ways. The high expectations and pressure mean that studies regularly find South Korean teenagers to be the least happy in the OECD. In Finland, the egalitarian system seems less effective at helping highly talented students to perform to the best of their ability than at making sure average results are high. Nevertheless, the power of these attitudes in shaping cultural norms and political decisions in ways that help education attainment overall are undeniable. Mr Angula, after many years as a teacher, Minister of Education, and Prime Minister, believes that “the key ingredient [in creating a successful education system] is for everybody to be committed and to understand that they are doing a public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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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왜 우리는 핀란드에 주목하는가?


처음에 지하철에서 '한국의 교육 경쟁력이 세계 2위'라는 기사를 보았을 때, 자랑스러워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궁금해 했던 점들을 모두 해소하지는 못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평등지향 교육시스템으로 많은 국가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 핀란드와 일렬로 줄세우며 시험으로 학생들을 몰아치고 시험을 못봤다고 학생들이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우리나라가 1,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정말 설명이 필요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찍과 희생에 의해 가까스로 얻은 높은 점수가 그리 값져보이지 않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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