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원이 '아이들의 감옥'이라고?

뉴스는 사실과 진실을 객관적으로 다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한 쪽 방향으로 '꺾인' 편향된 기사를 재미삼아 다시 '꺾기'로 했습니다. /재/미/삼/아/서/요/



'아이들의 감옥' 기숙학원, 그곳에 가보니…

이하 2012-07-18 프레시안의 기사입니다.



여름방학을 일주일 앞둔 지난 12일, 경기도의 한 유명 기숙학원을 찾았다. 광역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도 한참을 걸은 끝에 기숙사 건물 두 채가 덩그러니 나왔다. 기숙학원 생활은 유배생활이나 마찬가지라던 어느 수강생의 말이 실감났다. 학원 앞은 논이었고, 뒤는 산이었다. 주변에는 그 흔한 편의점도 없었다.


'덩그러니', '유배생활', '논', '산', '편의점도 없었다'는 말들이 기숙학원이 마치 감옥인양 처음부터 분위기가... 삭막한 영화 첫 시작 같다. 어느 '수강생'의 말에 아예 작정을 하고 한 쪽 편만을 위한 글이 시작된 듯... 기숙학원 주변에 편의점이 꼭 있어야만 되는 것인가?  기자가 버스 두 번 갈아타며 취재하러 다니나?



접수를 담당하는 학원 관계자는 방학이 오면 전국 각지에서 오는 재학생으로 학원이 북새통을 이룬다고 말했다. 기숙학원은 학기 중에는 재수생만 받을 수 있지만, 방학이 오면 성수기를 맞는다. 특히 겨울방학 때는 중학생 학부모도 기숙학원에 자녀들을 보낸다고 했다.


'북새통', '성수기' 이런 말은 한여름철 피서지 상가들을 떠올리게 한다. 은근히 기숙학원 = '장사치'라는 단정이 깔린 글이다.



학부모 상담실에 들어갔다. 탁자에는 유명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이름이 진열돼 있었다. 원장에게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위한 '여름방학 특강'에 대해 물었다. 원장은 '한 달 안에 수능 뽀개기' 일정표를 건넸다. 고교 전 과정을 한 달 동안 압축적으로 복습하는 과정이다.


기자가 학부모 상담실에는 왜? 이거 무슨 잠입 르뽀기사 같다. 이런 기사형식은 무슨 사이비 비밀종교단체나 매음굴 등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곳을 취재할 때 쓰는 것 아닌가? 



원장을 따라 강의실을 안내받았다. 대부분 학생들은 문제집을 쌓아놓고 자습을 했다. 몇몇은 한 평 남짓한 '질문방'에서 강사와 일대일 수업을 하고 있었다. 걸어다니면서 수첩을 들고 다니는 학생도 보였다. 원장은 학생들이 하루에 영어 단어를 100개씩 외운다고 설명했다.


질문방에서 강사가 개별적인 질문을 받아주는 수업을 말하고 있다. 강의만 듣고 넘기는 것보다 이와 같은 개인별 질문에 설명해주는 것은 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한 수업인데... '한 평 남짓', 질문'방', 강사와 '일대일'이란 말로 야시시한 색칠을 했다. 마치 성추행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 연출인가?



"우리 학원에서는 딴 짓할 틈이 없어요. 학생들 대부분이 밥 먹을 시간이 아까워서 식당에서도 영어 단어를 외우고 있습니다."

과장이 아닌 듯 했다. 기숙학원 학생들의 하루 일과는 오전 6시30분에 체조와 함께 시작한다.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자기주도 학습'을,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수업을 받는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또 다시 수업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다시 자습이다.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일정은 똑같다. 새벽 6시30분 시작, 밤 10시 마감이다.


모두가 바란다. 학생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율학습이 최고라고. 그러나 누구도 처음부터 스스로 알아서 하지는 못한다. 꿈깨시길..  모르지 안철수같은 분이라면. 이렇게라도 규칙적인 습관이 체화되게 하는 것을 부모나 학생도 원해서 그곳에 들어간 것이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한 시기에 규칙적으로 자신을 담금질하는 것이 나쁜 것인가?



재수생의 자습은 오후 11시에 끝나지만, 본인이 원하는 경우 새벽 1시30분까지 이어진다. 


그래 공부는 그렇게 독을 피워야 하는 거야. 너 드디어 공부욕심이 생기는구나.



학원법상 재학생은 밤 10시 이후에 학원 수업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이 기숙학원에서는 고등학생도 학부모가 원하는 경우 새벽 1시30분까지 자습할 수 있다고 했다. 하루일과가 오전 6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30분까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식사시간과 세면·체조시간을 빼면 공부하는 시간은 하루 16시간이었다.


스스로 원해서 자습하는데 갑자기 사안과 무관한 법은 왜 들이내나? 이거 어디서 많이 봤던 수법인데? 어디서였더라? ... 아~ 그래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전혀 무관한 법을 들이대며 주인공을 협박하던 중정직원이 그랬지~~

나도 한 때지만 고시촌에서 하루 평균 18시간씩 공부했었다. 먹고 자는 것 빼고 오롯이 공부해보면... 힘은 들지만... 가슴 저~ 밑에서부터 쌓여 올라온다. 짠~한 보람과 자신감이...



휴대전화, 남녀대화 금지…면회는 이주일 후부터


강의실에서 나와 복도를 걷자 도란도란 대화를 하던 학생 두 명이 원장을 흘깃 보고는 흩어졌다. 원장은 학생들에게 눈치를 줬다. 아이들이 힘들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원장이 답했다. "고3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지요. 학원 지침만 잘 따른다면 낙오할 염려는 없습니다. 첫 이틀은 정신강화 훈련을 시키거든요."


공부시간인지 쉬는 시간인지는 분명치 않게 썼지만.. 그럼 애들이 원장이 와도 빤히 쳐다보고 계속 말을 하고 있어야되는가? 만약 그렇다면 보통의 경우 사람들은 아이들의 '네가지'없음을 말한다.



기숙학원에는 휴대폰을 가져올 수 없다. 첫 이주일 동안은 가족과 전화 통화도 할 수 없다. 이주일 뒤부터는 '면회'가 가능하고, 한 달 뒤부터는 하루 '휴가'를 갈 수 있다. 이성 간에는 대화도 금지다. 외출은 병원에 갈 때만 가능하다. 


그래. 매우 합리적이다. 그 흔한 영어마을에 아이를 보내도 휴대폰, 가족전화.. 없다. 특목고, 자율고 등 내가 아는 기숙하는 고등학교도 휴대폰, 가족전화.. 없다. 햐~~ 무슨 시베리아 감옥인가?  이성간 대화도 금지라니? '수업이나 자습시간이라는 단서'가 빠진 것이다. 내가 강의하러 다녀봤던 기숙학원들에서도 다른 선생님들을 통해서도 그런 나찌수용소같은 분위기는 없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강의실을 나가는 길에 학생들이 똑같은 단체복을 입고 줄을 맞춰 체조를 하는 사진이 눈에 띄었다.

한 학원 관계자는 "기숙학원 생활이 생각보다 많이 힘드니, 아이가 버틸 수 있는지 잘 생각해보라"면서도 "그래도 예전보다는 규율이 많이 풀어진 편"이라고 귀띔했다.

"예전에는 스파르타식 학원이 많았잖아요. 요즘은 예전처럼 체벌도 못해요. 단체기합도 못 주고요. 떠들면 해당 학생만 조용히 교무실로 불러서 앉았다 일어서기를 시키는 정도죠. 고등학생은 확실히 재수생보다 어리거든요. (최소한의 규율이 없으면) 그냥 수련회 온 것밖에 안 되니까요."


기숙학원에서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생활한다. 꽉끼는 청바지에 남방입고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고문이다. 



"중학생도 24시간 관리받으며 고교과정 선행학습"


중고등학생을 전문으로 받는 경기도의 또 다른 기숙학원. 여름방학 특강을 시작한다는 홍보가 한창이었다. 학원 관계자는 "한 반에 10명 정원으로 소수정예"라며 "교사가 24시간 상주하며 질문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중학생에게는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학습한다"며 "전날 배운 내용을 매일 시험 본다"고 덧붙였다. 중학생에게 준비물로 요구하는 공책 10권이 학습량을 가늠케 했다.


여름방학에 중학생들에게 고등학교과정을 일률적으로 선행학습시키는 것은 반대한다.



재수생이든 중학생이든 기숙학원 상황은 대개 비슷비슷했다. 학생들은 7시 30분에 일어나 체조를 하고, 하루 종일 수업과 자습을 한 뒤 오후 11시 30분에 취침에 들어간다. 고등학생의 수강료는 단체복, 모의고사비용을 포함해 한 달에 220여 만 원이었다. 중학생의 경우 3주일에 50만 원이다.


대부분 그 정도씩 한다. 그래서 요즘엔 돈없으면 자식 교육도 못시키는 세상이 되었다. 버스비 80원, 짜장면값 1500원,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값이 6~7000만원 하는 세상이 아닌 것이다. 



학생들은 기숙학원이 "감옥 같다"고 말했다. 3년 전 기숙학원에 다녔던 김아라(가명·23) 씨는 "일주일에 자유 시간은 일요일 오후 3시간 밖에 없었다"며 "그 시간도 부족한 잠을 자기 바빴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학생의 30% 정도는 갑갑함을 못 견디고 중간에 그만 둔다"며 "나도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절대 못 돌아갈 것"이라고 진저리쳤다.

김 씨는 "우리나라가 입시 과열이라서 기숙학원이 생겨난 것 같다"며 "부모님은 (기타비용을 포함해) 한 달에 250만 원이나 썼으니 돈 투자한 만큼 열심히 공부하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군대시절 장교들과 나이 지긋한 예비군'아저씨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켰던 적이 있고, 나도 그러한 교육을 받기도 했다. 피교육생은 나이를 불문하고 3고에 시달린다. 배고프고, 졸립고, 답답하고.. 

부모님이 월 250만원씩 주고 그럼 놀라고 하실까? 김아라(가명·23) 너 좀 웃긴다.



그는 "좋은 대학에 나오지 않아도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데, 사람들은 좋은 대학에 가야만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요한다"며 "학벌을 위해 인생이 너무 소모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김아라(가명·23)의 말을 들어야 하나? 이제 겨우 23살인데... 더 살아보고 말해도 늦지않다. 그리고 더 살아보면 알게될 것이다. 세상이 어떻다는 것을...



김승현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정책실장은 "기숙학원 문제는 학부모의 과도한 욕망이 부른 학생들의 인권 문제"라며 "학습노동에도 적정한 수준을 지켜줘야 방학이 의미가 있는데, 24시간 체제의 스파르타식 학습노동을 시키면 아이들에게 너무 심한 처사를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숙학원 '문제'가 무슨 문제일까? 애들 공부하는 것이 학습'노동'인가? 이거 무슨 좌편향적 시각? 

결국 학부모가 모든 문제의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결론인가?


방학이 놀라고 있다는 것은 초딩 저학년 부모때나 하는 말이다. 아님 두둑하니 은행이자만으로도 자식 살 꺼리를 마련해놓은 일부 계층에서나 할 법한 말이다. 박지성, 박찬호 등의 경우가 아닌 보통의 아이들이 저렴한 노동계층으로 평생 노동력을 착취당하면서 살지 않게 하기위해서 부모들은 '공부'하라고 하는 것이다.

왜곡되고 부조리하며 점점 닫힌 사회가 되어가는 세상에서 인생역전(?)의 그나마 유일한 한가닥의 희망이 바로 그것 '공부'인지라... 말이다.

댓글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