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를 보낼까? 말까?



고등학교가 무척 다양해지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크며, 일반고의 위상이 상당히 떨어져있는 현실 속에서 예비중3을 둔 학부모의 경우 자율형사립고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자율형 사립고는 전기에 모집하며 외고나 국제고 같은 특목고와 동일한 시기에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 중에서 어디에 지원할 것인지를 결정해야합니다. 



자율형사립고란? 

자율형사립고(자사고)는 일반고에 비해서 자율성이 대폭 강화된 고등학교로 이명박정부들어 고교다양화정책에 입각해서 만들어졌습니다. 필수이수단위가 일반고의 반밖에 안되어 자율성이 보장되는 대신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일반고에 비해 3배의 등록금을 부담하는 한편 학교별로 다양하고 개성있는 교육과정을 실시하는 학교입니다.


전국단위 vs 지역단위

자율형 사립고는 2012년 현재 전국에 51개 학교가 있으며 전국단위 모집 자율형사립고와 지역단위 모집 자율형사립고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역단위 모집 자사고는 현재 총 41개교이고 거주지역 내에서만 지원가능하며 내신성적 상위 50%이내의 학생들 중에서 추첨으로 선발합니다. 신입생 선발에서 일부 미달사태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학생들을 걸러낸 만큼 자사고만의 우수한 수업 분위기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는 민사고처럼 기존에 자립형사립고로 운영되다가 전환된 자사고를 포함해서 현재 총 10개입니다. 용인외고(특목고에서 자사고로 전환), 상산고, 민사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북일고, 광양제철고, 김천고, 인천 하늘고, 하나고가 전국단위 자율형 사립고입니다.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는 모집 비율이 조금씩 다릅니다. 민사고와 현대청운고는 100%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반면 상산고는 75%, 용인외고는 70%, 인천하늘고는 약10%를 전국단위로 모집합니다. 

이들 전국단위 자사고는 9월부터 11월에 걸쳐 전형을 실시하며 학교별 원서접수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별 전형일정을 꼭 챙겨보아야 합니다. 학생선발 기준은 내신위주에 면접과 서류평가이며 전국단위 자사고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내신이 상위 3~5% 안에는 들어야 합니다. 대부분 1단계에서 학교내신 또는 학교내신과 서류로 1.5~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며 내신 반영방식은 학교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구분

전국단위 자사고

지역단위 자사고

10개

41개

모집단위

전국

거주지역

지원자격

내신상위 3~5% 이내

내신 상위 50% 이내

선발기준

내신, 면접

추첨



자율형사립고의 실적은?

"자사고를 보내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까?" 아무래도 학부모의 관심이 큰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SKY등의 상위권 대학 합격생수는 그 어떤 교육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등학교를 판단하는 일반적인 기준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자사고의 대입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자사고의 대입실적은 아직은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지난주 기준 자율형사립고 첫 졸업생 배출 학교 전국 19개교(4학교 비공개)의 SKY 진학률은 세화고(26.1%), 동산고(19.9%), 해운대고(19.2%)를 제외하고 10%를 넘지 못했습니다. 일반고(평균 6%)에 비하면 좋은 편이지만 서울권 외고(50% 내외)에 비하면 저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본격적으로 졸업생을 배출하는 내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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