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자기소개서 작성 시 배려,나눔,협력,갈등 문항은 어떻게 쓸까?

 

교과부와 교육감의 갈등

 

자기소개서의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문항과 관련해서 교과부와 일부 교육청사이에 충돌이 있었습니다.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해당 학생의 학생부에 기록하라는 교과부의 방침과 인권침해의 우려를 밝힌 인권위원회의 권고에 기반한 진보교육감들의 거부가 바로 그것입니다. 링크한 기사를 참고하세요.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교과부-진보교육감 충돌

진보교육감들 “인권침해 소지 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YTN뉴스 캡처]

음~ 심각한 사회문제...

 

 

 

(1)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2)교과부는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그 제어수단으로 학교폭력 관련 내용을 학생부에 기록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3)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66개 대학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을 위한 인성평가 문항을 신설했다.

(4)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음을 근거로 개선을 권고했다.

(5)강원·전북·광주 교육청 등에서 학교폭력 관련 내용 학생부기록을 거부하며 충돌이 발생했다.

 

자기소개서의 인성관련 문항은 이러한 배경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학교폭력과 관련된 위 사례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는 진행상황을 봐야 알겠지만 분명한 것은 올해 자기소개서에 인성관련 문항을 쓰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신설된 인성평가 문항

 

 

수시모집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과 연계된 인성평가 강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에 인성관련 문항 신설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세요."

(2)교사추천서에서 ‘인성 및 대인관계 평가 항목’을 사용

(3)면접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에 기재된 핵심인성요소(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갈등 관리, 관계지향성, 규칙 준수)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기재된 내용을 확인

 

 

[출처:1995년 12월 2일자 경향신문 23면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갈무리]

과거에 이랬었던 적이...

 

 

 

신설된 인성평가 문항의 의미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세요." 이 문항에서 '학교생활 중'은 '학교'생활만을 의미할까요? 아니면 '학교이외의 다른 공동체'와 관련된 생활도 포함될까요? 

이 문항이 신설된 의도를 살펴본다면 당연히 '학교에서의 생활'을 의미합니다.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이라면 이 모든 것을 다 하나씩 써야할까요? 아니면 그중에서 하나만 써도 될까요?

배려, 나눔 각각 쓸 수도 있고, 배려와 나눔을 함께 쓸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든 '~이러한 생각에서 ~이러한 행동을 하였다.'와 같이 연결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협력과 갈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각각 따로 의미가 있을 수도 있고 또는 두 가지가 서로 연계되는 행동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배려나 나눔은 자신의 생각에서 터잡아 '혼자'행할 수 있는 것들이며, 협력이나 갈등은 '여럿사이'에서 나타나는 행동양식들이니 네 가지를 전부 쓸 필요는 없고(글자수도 한정되있으니) 배려나 나눔, 협력이나 갈등 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쓰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잘 생각해 본다면 학교생활에서 나눔, 배려, 협력, 갈등과 관련된 자신만의 사례를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작성할 때는 사례와 배우고 느낀 점을 아주 구체적으로 써야한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입학사정관전형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의 인성관련 문항은 대학의 판단에 따라 문항의 일부를 수정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예로 한양대 같은 경우는 공통문항의 '학교생활 중'을 '본인이 속했던 공동체에서'로 바꾸고, '배려 또는 나눔의 실천사례'와 '협력 또는 갈등의 실천사례'를 각각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국대 같은 경우는 '학교생활 중'을 '고교 재학기간 중'으로 바꾸고 '배려, 나눔, 협력 등'을 실천한 사례로 '갈등 관리'부분을 뺀 문항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처럼 대학측에서 문항을 일부 수정한 경우가 아니라면 '학교생활 중'은 초중고를 포괄한 학교생활을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옳으며, '배려, 나눔, 협력, 갈등'는 '혼자'할 수 있는 '배려, 나눔'과 '함께'할 수 있는 '협력, 갈등'으로 나누어 각각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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