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대학교 재외국민전형 합격전략은?

재외국민전형으로 서울대학교 글로벌인재특별전형에 지원하려는 분들은 이제 지원을 위한 마무리 작업이 필요한 때입니다. 서울대학교의 재외국민전형 인터넷접수기간은 2015.6.1(월) 부터 2015.7.9(목) 18:00(한국시간)까지 입니다. 외국에서 우리나라 초․중․고교 교육에 상응하는 교육과정을 전부 이수한 재외국민 및 외국인이나 귀화허가를 받은 결혼이주민 등 전교육과정 해외이수자는 서울대학교의 재외국민전형인 글로벌인재특별전형Ⅱ에 응시하는 준비를 착실하게 해오셨을 것입니다.





이제 합격을 위한 염원을 담아서 자신의 합격을 그려보며 마지막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대학입학시험은 올림픽처럼 참가에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며, 반드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해야 할 어떻게 보면 숙제(?)와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떻게하면 합격할 수 있을지, 합격가능성을 올려주는 것이 무엇인지 절실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심리적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바램을 만족시켜줄 만한 객관적 자료는 - 서울대학교가 갑자기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한 - 없습니다. 설령 공개한다고 한들 수험생들을 만족시킬 기준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공개될 자료는 정량화된 지표가 아닐 것이며 여기에서 계량이 가능한 어떤 기준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서울대학교에서 공개한 전형요소를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마치 선스님들의 화두와 같이 의외로 여기에서 무언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2016학년도 서울대학교 전기 글로벌인재특별전형 학사신입학 모집안내문에는 다음과 같은 전형요소가 나와 있습니다.





  1. 고등학교 전 학년 성적표
  2. 자기소개서
  3. 추천서
  4. 어학능력 관련 증빙서류
  5. 학교소개자료
  6. 기타 전형 참고자료


우리는 흔히 TOEFL은 몇점, SAT는 몇점, AP와 IB는 얼마와 같이 인터넷에 떠도는 계량가능한 수치에 민감합니다. 전형안내에는 TOEFL은 iBT 80이상이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로 iBT 80인 사람이 원서를 넣을리는 만무합니다. 그러면 116은 붙고 115는 떨어질까요? 120점 만점은 무조건 합격일까요? 그렇지는 않겠지만 어느정도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과연 어느정도의 영향일까요?



여기서 서울대학교에 합격하고 싶은 수험생의 입장이 아니라 우수한 학생을 뽑고 싶은 서울대학교의 입장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입장에서 보면 접수된 서류들의 소위 말하는 스펙은 어느 정도 이상의 수준일 것은 분명합니다. 주변을 보면 정말 글로벌하게 변한 우리 자녀들의 눈부신 활동에 경탄할 정도입니다.



자~ 그럼 이렇게 쟁쟁한 스펙을 가진 인재들 중에서 어떤 인재를 뽑아야 할까요? 어떤 인재를 뽑아야 더욱더 치열해지는 국제경쟁 속에서 서울대학교를,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빛내줄까요? 과연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동량들로 누구를 뽑아야 할까요?







여러분들은 각자 자신의 인생설계에 따라서 서울대학교에 합격하고 싶으시겠지만, 선택권을 가진 서울대학교에서는 위에서 예를 든 것과 같은 다른 입장에서의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나 정말 서울대학교에 합격하고싶어~"라고 생각하신다면 서울대학교의 고민을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다시 전형요소로 돌아가서 말씀드리면, 위에 나열된 6개의 전형요소를 어떤 식으로 평가할 지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초로 학업능력, 모집단위 관련 적성, 어학능력, 학업 및 학업외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합니다. 단, 지원 모집단위의 결정에 따라 면접, 필답고사 및 실기고사 등을 병행 실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세부 사항은 해당 모집단위에서 지원자에게 개별통보합니다.


서울대학교는 학업능력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서울대학교 입학담당교수님들의 각종 인터뷰에서 알 수 있습니다만 다른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되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입장에서 다시 본다면, 접수된 서류들 중에서 눈에 확~띄는 그런 스펙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교육 쪽의 스펙면에서는 이미 충분히 글로벌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스펙이나 활동으로 시선을 사로잡아 보겠다는 간절한 욕심(?)은 버리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슷비슷한 서류들 중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차이는 어디에서 나타날까요? 저의 경험에 따르면 그것은 바로 자기소개서입니다. 매년 수험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봐오고 있는 저의 경험으로는 대부분의 자기소개서는 그 소재 면에서 볼 때 정말 비슷합니다. 저도 이러한데 입학전형을 담당하고 계신 교수님들은 어떠실지 충분히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소개 동영상


그런데 말입니다.


비슷비슷한 자기소개서들을 보는 피곤함을 영화에 비유해 본다면 말입니다. 마치 따분한 흑백영화 속의 수십 년간 지속되어 온 단조롭고 나른한 일상의 멍한 장면이 싹~ 걷히면서 전체화면이 컬러풀한 HDTV 울트라 4D 하이퍼 LED 초극세 선명화면으로 바뀌면서 순식간에 온몸에 닭살이 돋게 하고 가슴이 멍해지게 만드는 그런 자기소개서를 매년 두세 건 정도는 보게 됩니다. 



서울대학교 홍보안내서 중에서 캡쳐했습니다. 함께하기를 꿈꾸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자기소개서는 잊혀지지 않습니다.


비슷비슷한 스펙으로 불안한 마음이 있다면 자신을 관조하며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어제도 대면 첨삭하는 중에 드린 말씀인데요. 여러분이 자기소개서에 기울이는 노력보다 여러분의 자기소개서에서 여러분을 발견해보려는 입학사정관의 노력이 더욱 클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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