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 대학 결정하기전에 고려해야할 것

3,000개가 넘는 대입전형유형


우리나라의 대학전형은 3,000개가 넘습니다. 언뜻보면 이처럼 다양한 선택의 폭이 혜택처럼 보이겠으나 현실은 정반대로 대학선택은 어렵고 머리아픈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전국의 대학수(교육대, 산업대 포함 199개)를 200개로 볼 때 대학가는 방법도 200개만 된다면야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학별, 학과별로 전형유형이 달라서 그 수가 무려 3,000개를 훌쩍 뛰어넘고 있습니다. 여러차례 대입전형 간소화의 필요성이 강조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학진학을 목전에 둔 고3들은 작년과 다름없이, 아니 오히려 작년보다 더 복잡한(수능A/B형으로) 대입 방법으로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시보면 대학가는 법이 그리 복잡한 것만은 아닙니다. 대학에서 뽑는 전형유형이 얼마가 되었든 간에 대입전형요소는 크게 보면 학교생활기록부, 수능, 대학별 고사, 기타 서류이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요소들을 전부 우수하게 갖추는 사람도 있기야 하지만, 소수에 불과하며 그런 경우에도 매우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분야에서 우수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고 유리한 강점이 있는 전형요소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학을 정하기 전에 고려해야할 점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요소를 선택하였다면, 목표대학을 설정하기 전에 고려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어느정도 수준의 대학을 목표로 할 것이냐는 매우 현실적인 고민인 것입니다. 주변의 시선이나 기분에 따른다면 상위권 대학이 눈 앞에 잡힐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대학은 기분으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은 점수로 가는 것이 아니라 석차로 가는 것입니다. 즉, 대입은 경쟁인 것이며, 자신의 상황과 노력뿐만 아니라 경쟁자들의 상황과 환경의 변화도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2014학년도에 대학 총 모집인원은 379,514명으로 38만명이라고 보겠습니다. 그리고 2013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621,336명으로 재학생은 476,449명, 졸업생은 144,887명이었으니,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숫자(64만 8천명)가 경쟁을 할 것입니다. 대략 65만명에서 38만명만 4년제 대학에 갈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인서울이라고 말하는 서울권 대학은 약 7만 7천명을 모집합니다. 38만명이 다시 경쟁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연고, 서성한이, 중경외시 대학은 약 3만2천명을 모집하며, SKY는 11,200명 남짓 모집합니다. 이를 대략 비율로 환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SKY : 1만 1천(1.6% 이내)

BIG7 : 2만 3천(3.5% 이내)

중경외시: 3만 2천(5.1%이내)

인서울 대학 : 7만 7천(12% 이내)


이제 전국에 있는 특목고와 자사고를 살펴보겠습니다. 2013년 3월 기준으로 특목고 중에서 외고는 31개, 국제고는 7개, 과학고는 24개가 있으며, 자율형사립고는 51개가 있습니다. 이것만 합쳐도 113개의 특목,자사고가 있는 것이며 인원수도 약 3만 명에 이릅니다. SKY가 1만1천명인데 말입니다.


목표대학 설정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점은 바로 '경쟁'이라는 것입니다. 잘하면 잘하는대로 아니면 아닌대로 목표대학을 설정하기 전에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목표대학 설정 기준


성적을 기준으로 목표대학을 설정하기 위해서 고려해야할 것은 전국단위평가입니다. 즉 전국연합학력평가와 6월 9월 모의수능이야말로 전국 차원에서 수험생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며, 실제로 많은 수험생들이 이를 기준으로 목표대학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하다보면 흔히 3월, 4월의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보다 수능에서 성적이 훨씬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는데, 안타까운 점은 실제로 수능에서 성적이 향상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6월, 9월 모의수능에서 재수생들도 응시하면서 재학생들의 백분위 성적과 등급이 하향하기 때문이며, 열심히 해서 점수를 올려도 모든 경쟁자들이 열심히 하므로 석차(백분위)를 좁히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평가는 대다수 수험생의 희망을 꺾으려는 의도에서 말하는 것은 아니며 대학입시는 점수가 아니라 석차가 좌우한다는 점을 명심해서 목표대학을 적절하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오늘은 2014학년도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이 목표대학을 정하는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통계는 위와 같아도 앞으로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2012년 한국교육컨설턴트협의회에서 발간한 2013대학입시정보 설명회 자료집의 내용을 2014학년도 입시에 맞도록 정보를 수정하고 일부내용을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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