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를 쓰기전에 일독 권장!

올해 대학교 수시모집이 9월초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날짜가 빨리 지나는 듯 매일매일이 새롭습니다.

엊그제는 6월모의평가 성적을 받아보고 미리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을 만나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당부를 하였는데..

입시의 부담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시제도의 한계, 불편한 사회구조와 그 속에서 하나되는 개인의 노력 그리고 좌절... 등 

언제나처럼 여러가지 생각으로 마음이 편치않았습니다.

 

각설하고,

오늘 포스팅은 얼마 남지않은 기간 동안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과정과 요령에 대해서 쓰려고 합니다.

기준은 자신이 정한 목표대학의 자소서양식에 맞게 쓰는 것인데요.

저는 공통적인 양식으로 2014학년도 대교협에서 제시한 대입공통 자기소개서 표준양식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미리 준비하세요.

미리 써보면 왜 미리 준비해야하는 지 알게 됩니다.

아래는 대교협 공통양식이고 그 중에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자신의 성장 과정과 환경이 자신의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해 기술하세요(1000자 이내).
2. 학교 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리더십 발휘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세요(1000자 이내).
3. 지원 동기와 지원 분야의 진로 계획을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를 해왔는지 기술하고, 본인에게 가장 의미 있었다고 생각되는 교내 활동을 기술하세요.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4. 대학 입학 후 학업 계획과 향후 진로 계획에 대해 기술하세요(1000자 이내).

 

 

1. 성장과정과 환경

 

성장과정과 환경은 자신을 소개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기본 요소입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있어서인 것처럼 과거없는 현재는 없기때문에

성장과정 항목은 고입이든 대입이든 아니면 입사용이든 어떠한 자기소개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기본 항목입니다.

그렇지만 처음 자기소개서를 쓰는 입장에서는 여기서부터 막히게 됩니다.

 

뭘 어떻게 쓰라는 거야?

쭉 지나온 얘기를 다 써?

뭘 쓰면 좋을까?

..

 

주절주절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쓰자니.. 그렇고..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그럴듯하게 쓰자니.. 낯설고..

부모님의 말씀이나 영향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 지 어림잡기도 애매하고..

..

 

이런 저런 이유로 처음부터 글은 막히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나의 이야기를 남이 대신 해줄 수도 없는 노릇으로

혹 부모님이나 기타 다른 분들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쓴 성장과정 부분은

마치 흥부네 아이들 궁둥이와 무르팍에 덕지덕지 덧댄 헝겊조각처럼 티가 많이 나게 되어있습니다.

 

 

 

 

첨삭지도를 하다보면 부모님이 쓴 것이 120% 분명한 자기소개서도 있습니다.

답답하신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자식을 대학에 보내려면.. 그래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런 글들은 한 두 줄 보고는 바로...휴지통에 직행.. 탈락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최소한 자기소개서 쓰는 법에 관한 책은 한 번 읽고 시작하실 것입니다.

여기서도 기본적인 방향만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구체적으로 써라, 사례중심으로 써라, 단문위주로 써라,... 등)

글쓰는 것이나 평가하는 것이나 사람에 대한 것을, 사람이 하는 것이다보니..

유행(?)이 있습니다.

 

최소한 작년, 재작년까지는 신선한 시도였던 것이..

올해는 상투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 책쓴 사람들의 경험이 모든 경우에 꼭 들어맞는 전부인 것은 아닐테니까요.

그리고 대학마다 사정관들의 소양과 기준이 전부 같지는 않습니다.

 

성장과정과 환경은 같은 내용을 달리 표현하라는 말입니다.

환경은 부모님 직업(꼭 써야하는 것은 아닙니다.)이나 가정환경 등의 교육환경을 말하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느끼고 배웠는가하는 경험이 성장과정입니다.

이렇듯 환경과 성장과정은 원인과 결과, 또는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의 관계에 있습니다.

 

 

 

 

2. 유기적으로 연결되게 써야

 

성장과정과 환경을 요구하는 것은 왜일까요?

바로 현재의 당신을 알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성장과정과 환경이 자신의 삶에 미친 '영향'을 쓰라고 특별히 요구하고 있는 것이지요.

어떤 글을 보면 환경은 환경대로, 과정은 과정대로, 영향은 영향대로 분명히 쓰긴 썼는데..

왠지 어울리지 않고 번잡하게 읽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각각의 요소들이 원래는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것임에도 서로 유기적인 연결이 되지 않아서입니다.

 

"지금 내가 가진 소양과 능력, 적성, 가능성 등은 좋다. 그러니 나를 뽑아라."

라고 쓴 글을 보고 

"아! 그렇습니까? 네~ 합격입니다."

라는 대학이 어디 있겠습니까? 등록금장사나 하는 대학말고는..

 

그 사람의 말이 정말인지.. 근거가 되는 것이 바로 성장과정과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근거라기 보다는 ... 미루어 유추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고 보는 것이 좀더 정확하겠습니다.

 

그러니 성장과정과 환경은 자기소개서 전반을 아우르는 색깔과 합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는 이유는?

 

자기소개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써야하지만

그 사례가 각기 다른 여러 사람들의 옴니버스식 사례여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읽는 사람이 느끼기에 말입니다.

 

 

3. 신선하게 개성있게!

 

위의 내용을 고려하여 드디어 문항 1번인 성장과정파트를 완성했으면..

이제 내용을 신선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은 거짓을 꾸미라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보기좋게 꾸미면.. 거짓인 것이죠.

최소한 상투적인 사례나 표현은 지양하고

나아가서 느낌이 전달되는 사례나 표현을 다듬고 다음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려면, 진실에 바탕을 두어야 하구요.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간단치 않은 것이 자기소개서입니다.

그 한 장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니까 그렇겠죠?

 

많이 퇴고하시면 좋습니다.

퇴고를 되풀이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고, 현재를 보게되고, 남의 눈으로 자신을 보게 됩니다.

매우 소중한 경험들이 자기소개서를 직접 쓰면서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나중에 2차에서, 면접을 보면서 여지없이 그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자~~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환기해서 다시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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