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자기소개서, 사공이 많은 것도 문제!

강원도 교육청에서 고3학생들을 위한 자기소개서 특강과 1:1 개별상담을 하였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대입 수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고3들에게는 무척 도움이 되는 조치였음에 틀림없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학원에서 수강해야 하는 형편에 비하면, 교육청의 이러한 특강은 시의적절하고 매우 의미가 있는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2014학년도 수시 대입자기소개서는 많은 대학들이 대교협의 양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시 원서를 쓸 때 대학마다 달리 써야하는 불편함이 많이 줄어서 자기소개서작성의 부담이 줄어든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에서는 특히 교내활동에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돋보이는 소재를 찾기 어렵고 남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오히려 걱정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다 똑같은 것이 아닐까? --;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돋보이는 글을 쓰고 싶겠지만, 막상 만족스러운 글이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려는 노력이 있다한들.. 경쟁이 없어지지 않는 한.. 이래저래 학생들의 부담이 실제로 줄어드는 일은 없을 듯합니다.

 

올해들어 자기소개서 첨삭을 해보면서 느낀 작년과의 차이점은 예년의 경우와는 달리 올해는 자기소개서 작성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향조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1:1로 만나본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기소개서 쓰는 법에 대한 특강은 한 두 개 이상 들었으며, 주변에서의 여러 루트를 통한 도움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보았던 학생의 자기소개서는 보통의 경우보다 매우 잘썼습니다. 소재도 적합하게 선택했고 전반적인 구성도 보통의 경우보다는 나은 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손볼 곳이 많았습니다. 항목에서 묻고있는 요점에서 벗어나는 구성과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평범해보이는 표현방법 등이 문제였습니다. 

 

 

차이가 안느껴지는 것이 문제 --;

 

 

 

이 학생의 경우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고 학원선생님과 선배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충고가 오히려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사공이 많았으며.. 각자의 지향점이 달랐고.. 결정적으로 누가 옳은 지 판단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충분히 청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면 안되겠습니다. 그것은 사공이 많으면 안된다는 것이며, 다시 말해서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주관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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