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자기소개서에서 구체적으로 쓴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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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1회씩 자기소개서를 지도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서 대학교자기소개서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을 생각해보았다.

바로 '구체적으로 쓰기'이다.

글을 잘쓰면 잘쓰는 대로, 못쓰면 못쓰는대로 공통적으로 '구체적'으로 글쓰는 것이 부족하다.

특이한 소재를 찾아낸 녀석에게 그대로 쓰면 꽤 좋은 글이 되겠다고 칭찬해주고나서, 구체적으로 쓸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스토리 전개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아직 통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재에 집중한 나머지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남이야기' 또는 '그냥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

 

 

학생들을 지도할 때면 무작정 쓰게하기보다는 일단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 녀석이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와 관련된 소재를 찾으려고 낑낑거린다.

사고가 고식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우려해서

릴렉스~~를 몇 번 일러주고 나서야 녀석은 소재하나를 끄집어 내었다.

담임선생님의 결혼식이 소재였다.

 

 

구체적으로 쓸 것을 주문한 뒤 받아본 글은 쓰다가 중단된 상태였다.

1000자이내로 쓰는 글에서

갈등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글은 이미 900자를 넘었고..

당황했는지.. 글의 분량을 의식해서인지.. 글은 그렇게 중단된 상태였다.

 

 

구체적으로 쓰기란

 

자기소개서와 관련된 대학측의 자료나 책, 칼럼 등을 보면 하나같이 '구체적으로' 쓸 것을 주문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글을 구체적으로 쓰라는 말은 많이 들어도 정작 어떻게 써야 구체적인 것인지를 모른다.

"무게중심이 쏠리는 쪽으로 핸들을 꺾으면..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중심이 잡히니 그때 페달을 밟고.."

자전거 타는 방법을 아무리 과학적으로 설명해봐도 직접 타면서 체화되기 전까지는 자전거는 탈 수 없다.

"숨을 들어 마시고 머리를 물 속에 집어 넣으면 몸이 뜨니.. 그때 숨을 뱉으며 팔을 움직여서.."

수영하는 방법을 이론적으로 100번 들어도 직접 물속에서 적용하지 않으면 수영은 커녕 물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못한다.

 

구체적으로 쓰기가 어떤 것인지는 써봐야 알게 된다.

써보고, 수정하고, 평가받고, 깨닫고, 생각하고, 다시 쓰고..

이런 과정을 통해야 비로서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조금씩 자연스럽게 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 해준 말인데

문득 해주고 보니, 꽤 그럴듯하게 생각되어서 블로그에 옮겨본다.

무심코 검색으로 들어온 학생들에게 희밍의 빛 한 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구체적으로 쓴다는 것은 말이야..

네가 보고 있는 추억의 사진을 남에게 전송하는 것이야.

단, 이메일이나 카톡 등이 아니라..

글로 써서 전송하는 거야.

사진 속의 모습과 그 속에 담겨있는 의미..

네가 보고 느끼는 감흥을 그대로 전송하는 거야.

그렇게 전송할 수 있으면.. 넌..

1차 뿐만 아니라 면접까지 합격할거야."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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