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보는 대학교자기소개서

대학입시를 위한 모든 준비가 마무리되었나요? 마음에 부담은 진작부터 느끼셨겠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중일 것입니다.^^ 지원대학과 전공을 결정하고 수능, 논술, 내신 및 활동, 자기소개서 등을 신경써야하는 수험생 여러분의 노고를 우선 격려해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수시 학생부종합, 그중에 대학교 자기소개서에 포커스를 맞춰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대학교자기소개서는 고3수험생이라면 학교에서건 학원에서건 한 두 번씩은 써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써본 사람만이 그 고충을 알게되는 것이 바로 자기소개서 쓰기입니다. 여기서 대학교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에 '써야한다', '잘쓰고싶다' 와 같이 '나'의 입장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대학교에서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는 '이유', '확인하고 싶어하는 내용' 등을 고려해서 첫 출발을 해야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매년 대학교자기소개서 최종완성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소개서가 대학에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질 것인가에 가장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일기도 아니고 뽑히면 좋은 백일장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라 '반드시' 합격해야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뽑는 사람'의 시각과 기준에 가장 부합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기소개서를 심사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안타까운 점들이 속속 눈에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자기소개서를 대학이 원하는 것은 생기부에 있는 내용을 한번 더 보고 싶어서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생기부에 없어서 도저히 확인이 어렵거나 증빙이 되지 않는 의심스러운 글을 보고자 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대학에서는 생기부에는 있지만 무언가 미흡하거나 좀더 알고싶은 부분이 있을 때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자기소개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험생입장에서는 무작정 자기소개서의 소재와 플롯을 구성하기에 앞서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꼼꼼하게 읽고 분석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이 부분을 등한시 합니다.ㅜㅜ

 

여전히 많은 수험생이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만 활동은 이미 변별력을 잃은지 오래되었습니다. 즉, 고등학교 과정에서의 활동은 이미 범주화되었기 때문에 '어떤' 활동을 했느냐 보다는 '어떻게' 하였느냐, 그리고 '무엇'을 '배웠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어떻게'보다는 '무엇을 배웠는지'에 비중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흔히, '~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를 통해 ~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와 같이 겉도는 이야기나 심사위원같은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보다는 정말 그 의미를 생각해보는 약간의 노력이라도 하고나서 그 내용을 써야합니다. 

 

'생각'을 먼저하고 써보라는 주문에 생각없이 '쓰는' 것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글들은 써놓으면 모두 다 뻔히 속이 들여다보이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 보면 대학교자기소개서는 고도의 심리전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싶은 말, 나를 더 돋보이게 하는 말, 나의 부족한 부분을 감춰주는 말보다는 나에 대해 알고싶어하는 말, 나에게 확인하고 싶어하는 말,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될 수밖에 없는 말을 쓰는 시각의 전환이 한번쯤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매년 대학교자기소개서를 받아보는 입장에서 활동도 거의 비슷하고, 에피소드와 결론도 거의 비슷하고, 심지어는 배우고 느낀 점까지 대동소이한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이건 아닌데..'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수험생 본인은 정말 잘 썼다고 제출하는 내용이겠지만 받아보는 입장에서는 '판박이'나 '그게 그거'로 취급되지 않도록 접근점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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