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자기소개서,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구?

앞선 글에서 입학사정관 1명이 담당해야하는 수험생의 수와 입시구조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한 사람의 입학사정관이 수십, 수백명의 대입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봐야 하는 구조에서 꼼꼼하고 정성을 다해서 읽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수시로 바뀌는 제도에 대한 의견보다는 이러한 구조 속에서 개별 수험생에게 필요한 대입자기소개서 대책을 생각해봅니다. 

 

 

 

 

보기좋게 쓰자. 

 

글이라고 모두다 잘 읽혀지는 것은 아닙니다. 교내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등 거의 비슷하고 특이할 것이 없는 우리 수험생들의 환경에서는 소재 또한 비슷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소재의 글을 읽다보면 그 얘기가 그 얘기이고, 느낀 점도 베낀 것처럼 대동소이해서 멀쩡한 정신도 혼미해져 올 지경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입학사정관들의 입장을 이해못할 바도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가 자기소개서를 눈에 쏙 들어오게, 잘 읽히게 써야하는 것은 대학에 합격하고자 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유념해야 하는 점입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구?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말(Wag The Dogs)은 주객전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대입해서 본다면 ‘몸통’은 진실된 ‘내용’, ‘꼬리’는 수식 등의 ‘기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대입자기소개서를 써야한다는 말은 표현방법이나 수식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만약 이를 잘못 인식하여 꼬리가 몸통을 흔들 수 있다고 여겨 기법과 수식 등에만 치우친다면 자칫 '속 빈 강정'이나 '천박한 포장'정도의 C급 분류로 취급되고 말 것입니다. 

 

 

 

관건은 내용, 그 후에 표현 

 

중요한 것은 내용입니다. 정말 화려한 헐리우드 초호화 배우들을 캐스팅하고도 허접한 시나리오로 망친 영화를 종종 보실 것입니다. 이제는 스펙을 쓸 수도 없는 제도가 되었지만, 사실 스펙을 쓴다고 될 문제도 아닙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내용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에 그 내용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방법이 고려되어야 하겠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마다 개성있는 자기만의 대입자기소개서가 되어야 하기에 각자가 위에 드린 말씀을 잘 유념해서 쓰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성공적인 공부방법을 아무리 공부해도 본인이 직접 공부하지 않으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것처럼 어느정도의 방법론을 수집한 다음엔 진솔한 자기를 마주하기 위해서 직접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에 에너지를 집중해보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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