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컨설팅, 어느대학에 지원할까?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으나 수험생에게는 방학이 아닙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방학에도 학교에 나가게 되니 사실 방학다운 방학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3에게 여름방학이라는 말은 이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메시지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여름방학에는 할 것도 많습니다. 먼저 9월 2일에 있을 평가원모의고사, 즉 수능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6월과 9월 모의고사야말로 대학지원을 위한 길잡이 같은 것이니까요. 






대학에서는 70%가까운 인원을 수시에서 뽑으니 어느 대학에 갈지, 어느 대학이 좀더 유리한지,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가장 최선의 결과가 나올지 선택해야 합니다. 이것도 9월 9일부터 불과 며칠 사이에 원서접수를 해야하니 조금이라도 시간이 있을 지금, 어느 대학 어느 전형 어느 전공을 선택해야할지 어느 정도 가늠해야 합니다. '어느'가 너무 많군요. 이렇게 찾고 선택해야 하는 일이 어느덧 여름 방학에 부모가 해야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수시에는 내신이 반영되는 학생부교과, 활동의 비중이 큰 학생부종합, 논술 그리고 특기자 전형이 있습니다. 내신을 잘 관리하였으면 학생부교과가 유리하고, 활동을 잘 관리해왔으면 학생부종합이 좋습니다. 내신이나 활동이 내세울 것이 없으면 논술로 지원하면 됩니다. 이렇게 보면 매우 간명하고 선택에 어려움이 없어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어느 하나만 정해서 준비해온 학생은 - 있기는 하지만 - 별로 없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은 내신과 활동, 논술, 수능을 전부 신경쓰고 있는 형편입니다. 어디에서 걸릴지 모르니 선택의 폭을 넓히는 선택을 하게되는 것이며,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입장과 그 정책에 따라 인생을 결정해야하는 입장은 이렇게나 다릅니다.


수시지원에서 학생부종합을 선택하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는 하루아침에 써지는 것이 아니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최소한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합니다. 다행히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공통양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쓰게되니 4번 문항을 제외하고는 1,2,3번문항이 공통입니다. 대학과 지원전공이 선택되면 이에 맞게 쓰면 좋으니 지원할 대학과 전공을 선택해야 합니다.







학교에서나 다른 어디에서 컨설팅을 받으시겠죠. 나는 홀로 결정하겠다 보다는 받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여러 정보를 취합해서 선택하시는 것이 아무래도 도움이 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사회비판적 기사들이 나오지만 그런 글을 쓰는 사람도 자신의 일이었을 때는 조용히 이런저런 도움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말하기 좋은 '모두'의 일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수시지원을 위해서 필요한 사항들을 대강 추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수험생의 현재 상황파악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은 물론, 수능대비 정도(현재 몇등급이 나오는지), 논술대비정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겠습니다. 내신은 등급이 나오지만 비교과와 활동은 어느정도까지가 합격권인지 정설이 없으며, 수능점수는 얼마나 나와줄지 확신할 수 없으니 변수입니다. 또, 논술은 문제마다 컨디션마다 달라지는 경향이 있으며 점수로 실력파악이 안되니 이것도 변수라고 봐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치와 최대치를 고려해야 하겠지요.




2. 대학별 전형파악

각 대학의 전형을 파악해야 합니다. 물론, 전체대학을 살펴볼 수는 없으니, 선호대학이나 가고싶은 대학, 그동안 주변에서 들어봤던 대학 등 위주로라도 전형을 봐야겠습니다. 각 전형별로 모집정원은 몇명이나 되는지, 기준이 어떤지, 1차에서 어느정도 뽑는지, 면접이 있는지, 최저가 있는지 등을 전형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력에 따라서 위치를 기준으로 인서울, 수도권, 경기권 등으로 확대해 가면서 보시겠습니다.

여기에서 각 대학별 이전년도 경쟁률과 수시추합비율 같은 것을 고려합니다.




3. 추세반영되는 프로그램 이용

현재 이름있는 입시사는 모두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입시정보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로 분류해서 보여주는 작업이니 일일이 뒤져가면서 살펴야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줍니다. 그러나 이는 직접 사이트를 뒤져가면서 볼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수시원서접수일이 다가올수록 현재 수험생들의 선호도와 선택경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학생들의 경향을 추측해보는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예년의 경우 자료도 반영하니, 수험생에게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예년의 경험치를 수집

주변에서 다양한 사례를 수집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이러저러한 실력과 준비로 어떤 대학에 어떤 전형으로 붙었다는 식의 정보입니다. 이것도 '카더라'라는 정보보다는 직접 자료를 가지고 있는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겠습니다. 학교 또는 학원, 컨설팅 등을 통해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5. 염원

지금까지의 것들을 뭉뚱거리면 DATA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는 정적, 또는 동적이며 여러가지 변수가 많습니다. 분명히 객관적인 자료로 도움이 되면서도 확신을 가지기에는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지구상에 제아무리 좋은 컴퓨터가 있다해도 알 수 없습니다. 경쟁률이라는 것도 어떻게 변할 지 모르는 변수이며, 입학사정관들이 본다는 정성평가도 꺼림찍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딱히 결정된 것없이 모든 것이 변하는 변수처럼 느껴지는데, 열심히 준비했어도 이렇게 모든 것이 살아움직이듯 변하는 것처럼 느껴지면.. 제대로 잘 오신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바로 '직관'과 '염원'입니다. 사람은 물질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강하게 집중하고 절실하게 원하면 무언가 메시지를 보거나 느끼거나 아니면 어렴풋하게나마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을 받습니다. 역사를 봐도 현실을 봐도 '직관과 염원'은 무척 영향력있는 그 무엇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참~ 할게 많은 2015년 대한민국의 여름입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교육현실에 바로 당사자로 처하신 많은 수험생 그리고 애타는 부모님들께

힘내시라고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댓글

Designed by CMSFactory.NET